정부지원사업에서 탈락한 사람의 특징┃사업계획서와 발표 스킬의 중요성
얼마전 잘 알고 지내던 대표님한테 연락이 왔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최종 발표평가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분명 발표도 매끄럽게 잘했고, 평가위원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는데...
도대체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정부지원사업은 1년에 1번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떨어지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대표님 같은 경우는 내년이면 업력 3년이 지나기 때문에 초기창업패키지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였다.
나는 이 대표님이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한번 자세하게 들여다 보았다.
확실히 하시려는 분야에 경력이 많으셔서 사업에 대한 기획력은 아주 좋았다.
그럼 왜 떨어졌을까?
이대표님이 정부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잘못 했던 부분을 한번 짚어보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메세지가 명확해야 한다.
이대표님의 사업은 화장품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였다.
구현하려고 하는 기능이나 비즈니스모델의 경우는 아주 기발했고,
실제로 출시하면 정말 좋을 만한 아이디어 였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하고 싶은 사업 꼭지가 너무 많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사업계획서가 앞에서 하는 이야기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따로 놀고 있었다.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될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참고이미지와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
작성한 글을 보면 이미지가 하나 없이 온통 줄글로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카테고리 분류도 잘 안되어 있어서 사업계획서가 조금 답답해보였다.
내가 쓴 글에 뒷받침 할 수 있는 이미지나 관련 사진을 넣게 되면 글을 이해하거나 보는것이 굉장히 편해진다.
예를들어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지금까지 커온 과정을 쭉 나열만 한다고 하면 정말 재미없는 글이 될것 이다.
그런데 유년기, 청소년기, 대학생, 성인 이런식으로 분류하거나
주요 이슈별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정리를 한다고 하면 보는 사람도 더 흥미를 갖고 글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친다거나 볼드처리 또는 색상을 이용하여 강조하면 가독력이 더 높아진다.
발표는 시나리오 없이 매끄럽게 발표해야 한다.
발표스킬 또한 엄청 중요하다.
이대표님의 경우 너무 자신이 없어서 스크립트를 작성해서 갔다고 한다.
그런데 현장에서 스크립트를 볼 수가 없어서 생각나는 데로 발표를 했는데, 생각이 잘 안나서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물론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스크립트를 현장에서 볼 생각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발표 스크립트는 내 생각을 정리해 보기 위해 초안 형식으로 작성을 하고,
실제로는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그렇게 해야지만 자신감도 붙게 되고 평가위원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설명할 수 있다.
사전질의를 꼭 생각해서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표 연습만 열심히 하고 발표장에 들어간다.
그런 상태에서 생각치도 못한 질문을 받게 되면 답변을 잘 못하고 나오게 된다.
그래서 나는 컨설팅 하는 대표님들께는 꼭 사전질의를 뽑아서 생각해보고 들어가시라고 권하고 있다.
물론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질문 내용이 달라질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어느정도는 사전질의의 내용에서 답변할 수 있는 수준이거나
약간 응용해서 답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질문이 나온다.
창업지원사업 평가장에서 있으면 사업성은 엄청 좋아보이는데 발표를 잘 못하거나 생각표현을 명확하게 잘 못해서 탈락하는 안타카운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분명 준비만 약간 했었으면 그 대표님은 100% 선정 됐었을텐데...
최소한 위에서 제시한 4가지만큼은 잊지 않고 신경써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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